상가 분양가 확정

분양면적 당 최고 1억1000만원

지하1층 고속터미널 상가와 연결

헬리오시티와 다르겠지?…원베일리 상가 평당 1억에 나온다 [부동산360]
공사 중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박자연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올해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 상가가 내달 초 일반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과 연결된 이 상가의 분양가는 최고 1억100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상가는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 총 300여개 호실로 이뤄졌다. 총 300여호실로 구성돼 조합원 분양을 제외하고 일반분양에 나온 호실은 지하1층(56호실), 지상 1층(59호실), 2층(15호실), 3층(20호실), 4층(12호실) 등 162호실이다. 다만 3층의 경우 금융사 등에서 선점해 이미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분양가는 분양면적(3.3㎡)당 최고 1억1000만원이다. 위치와 층에 따라 분양가는 다르게 책정되는데 지하 1층의 경우 분양면적당 2800만원에서 4500만원, 1층은 7800만원~1억1000만원, 2층은 5200만원, 4층은 45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에 대해 중개업계에서는 엇갈리는 반응이 나온다. 반포에서 손꼽히는 대단지 아파트 상가임에도 분양가가 합리적이라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일부 호실의 경우 분양가가 다소 높아 완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원베일리 인근 한 중개사는 "지하철역과 인근 편의시설을 고려했을 때 지하 1층 등의 경우 분양가가 괜찮고 1층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중개사는 "분양가가 애매한 선상에 있다"면서 "현재 현금부자들이 투자처가 없어 증여 목적으로 사둘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즉시 완판은 어렵지만 6개월 안에는 다 팔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4층~최고 35층 23개동으로 탈바꿈한 대단지 아파트다.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평균 5653만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으나, 시공사인 삼성물산에서 차별화된 설계 등에 필요한 비용을 근거로 공사비 증액을 요청해 갈등을 겪고 있다. 삼성물산은 추가 공사비 1560억원을 요구했는데 조합 내부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돼서다.

시공사와 줄다리기가 길어지면 최악의 경우에는 입주까지 미뤄질 수 있다. 재건축조합은 늘어난 사업비를 일시 확보하기 위해 1700억원 상당의 단지내 상가 통매각을 진행했지만 상가 매각과 관련해서도 가처분신청이 접수된 상황이다.

최근 원베일리는 이같은 갈등 전반을 풀어내기 위해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 재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한형기 전 조합장을 신임 부조합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