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년 이후 국내 전력 생산 실증로 건설 착수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나라가 에너지 독립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무한한 바닷물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핵융합에너지를 실현하는 것 뿐입니다.”(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
우리나라가 미래 핵심에너지로 꼽히는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위해 오는 2035년 이후 전력생산 실증로 건설에 착수한다.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이용하는 핵융합에너지는 탄소배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무궁무진한 바닷물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이종호 장관 주재로 ‘제18차 국가핵융합위원회’를 열고 ‘핵융합 실현을 위한 전력생산 실증로 기본개념’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발표된 ‘핵융합 실현을 위한 전력생산 실증로 기본개념’은 지난 2021년 12월 수립된 제4차 핵융합에너지 개발 진흥 기본계획의 첫 번째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제4차 기본계획에서는 2050년대 핵융합 실현을 위한 장기 일정목표를 수립, 2035년 이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 후, ▷핵심기술의 확보 ▷핵심 부품의 국내 조달 ▷핵융합 발전의 경제성 확보가능성을 고려해 한국의 실증로 건설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기본개념’은 이러한 장기 일정 하에서, 현재 기술수준 및 기술확보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즉시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실증로의 최적의 운영 목표와 설계 기준을 제시했다.
정부는 실증로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증로 설계 TF’를 구성,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의 단계적 설계에 착수한다. 핵융합 공백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R&D 로드맵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최상위 목표 삼중수소 유효자급률 1이상’과 관련된 핵심기술로, 실증로 연료 자급을 위한 ‘증식블랑켓’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EU와 공동개발을 시작한다.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은 그는 “ITER와 실증로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삼중수소의 자급 능력의 유무인데 상용로에서는 삼중수소를 핵융합로 내부에서 생산하여 자급해야 한다”면서 “삼중수소 생산을 위한 장치는 증식블랑켓이고, 이를 포함해 삼중수소 추출 및 회수, 정제, 수송, 저장, 공급의 일련의 과정을 ‘핵융합연료시스템’이라는 통합적 시스템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공태양’ 기술인 핵융합에너지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위협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나가야 하는 도전적인 분야”라며 “KSTAR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30초 연속운전 달성 등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이후의 실증단계에서도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체계적인 준비를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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