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SK 선대회장 의지로 장학퀴즈 후원
인재 제일주의 최태원 회장에게도 이어져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학퀴즈 5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변화의 파고가 높은 시대를 맞아 청소년 여러분이 변화를 창조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6일 SK에 따르면 EBS는 18일 12시 05분 ‘장학퀴즈 50주년 특집 – 인재의 비밀’을 방송한다. ‘50년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 콘셉트로 경기도 판교의 SK텔레콤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최첨단 확장현실 기법으로 생생히 구현된 옛날 장학퀴즈 스튜디오에서 당시 출연자와 현재 출연자들이 50년 시공을 뛰어넘어 퀴즈대결을 펼친다.
특집방송 축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장학퀴즈에 대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문화코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장학퀴즈는 총 2344회가 방영됐다. 출연자만 약 2만5000명, 방송시간이 2000시간에 달한다. 역대 출연자 중에는 배우 송승환, 가수 김광진·김동률, 국회의원 김두관, 영화감독 이규형, 방송앵커 한수진 등을 포함해 학계와 재계, 법조계, 의료계 등 사회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 차인태, 손석희, 원종배 등 남녀 아나운서만 33명이 거쳐갔다.
장학퀴즈는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인재보국 경영철학에 따라 1973년 SK 단독후원으로 첫 전파를 탔다. SK가 후원을 결정하기 이전 MBC는 장학퀴즈 광고주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 이때 최종현 회장은 “청소년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면 열 사람 중 한 사람만 봐도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고 팔을 걷고 나섰다.
1980년 장학퀴즈 500회 특집이 방영될 무렵 최종현 회장은 제작진 등과의 식사 자리에서 “그간 장학퀴즈 투자액이 150~160억원”이란 임원의 말에 “그럼 우리는 7조원쯤 벌었다. 기업 홍보 효과가 1~2조원쯤, 5~6조원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시킨 효과”라고 설명했다.
최종현 회장은 장학퀴즈뿐만이 아니라 인재양성에 다각도로 뛰어들었다. 1974년에는 민간기업 최초의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당시 석유파동에다 겨우 50대 기업에 드는 선경이 장학사업을 벌이긴 어렵다는 사내 반대가 나오자, 최종현 회장은 사재를 털어 장학사업을 벌였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로 설립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50년간 세계 유명 대학의 박사 861명을 배출했다.
인재 제일주의는 최태원 회장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19년 '최종현학술원'을 창립했다.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를 맞아 인재육성 유지를 잇고자 사재인 SK㈜ 주식 20만주(당시 520억원 상당)을 출연했고 스스로 학술원 이사장을 맡았다.
또 SK그룹은 2012년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KAIST) 홍릉 캠퍼스에 사회적기업 MBA 과정을 개설, 청년실업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졸업생이 153명, 창업 기업만 144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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