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히토의 2006년 모습 [FNN 유튜브 영상 캡처]
히로히토의 2006년 모습 [FNN 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외계인에게 끌려가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나와 잠자리를 해야 한다."

일본의 한 70대 남성이 이러한 말로 10대 여성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 남성은 아내 9명, 자녀 3명과 살고 있었는데, 아내들도 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일본 매체 닛테레 뉴스에 따르면 일본 현지 경찰은 이날 도쿄 히가시야마토시의 전 무속인 시부야 히로히토(74)와 그의 전처인 시부야 치아키(43)를 강간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아키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아르바이트로 몸 담은 식당 동료인 10대 여성을 "좋은 무속인이 있다"며 자택으로 유인했다.

기다리고 있던 히로히토는 이 10대 여성에게 UFO가 찍혔다는 영상을 보여주곤 "외계인에게 끌려가 살이 벗겨져 먹히지 않으려면 나와 잠자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거듭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히토 자택에서 생활하던 여성 모습 [FNN 유튜브 영상 캡처]
히로히토 자택에서 생활하던 여성 모습 [FNN 유튜브 영상 캡처]

히로히토가 경찰에게 붙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2005년부터 약 1년간 여성 11명과 동거했다. 20대 여성 2명을 더 끌어들이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히로히토는 자신의 말을 듣고 도망치려고 한 여성을 위협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히로히토의 집에선 최면술 책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히로히토와 동거했던 한 여성의 어머니의 증언을 보면 히로히토는 점을 보러 온 여성들에게 "나는 자위대 간부라 주변에 스파이가 있다", "내 집에서 나가면 죽임을 당한다", "너한테 무서운 영혼이 따라다니니 공동생활을 해 영혼을 달래야 한다"는 등의 말로 가스라이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