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상반기 해외수주 규모가 건설주의 향후 주가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수주 모멘텀 강도에 따라 최선호주로는 현대건설, 삼성ENG, 차선호주로는 DL이앤씨를 꼽았다.
신한투자증권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상반기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규모”라며 “주력 안건들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만큼, 상반기 수주성과 부진 시 중단기 실적 하향 및 해외 발주시장 신뢰도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대로 업체별 수주목표 50%이상 달성 시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주요 건설사는 작년 4분기 2023년 주택원가율 상향 조정 영향을 받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리스크는 완화된 반면, 미분양 리스크는 증가했다. 업체마다 주택 현장별로 예정원가율을 재점검 중이나 프로젝트별 공정률이 다른 만큼, 여파는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플랜트부문의 실적개선 여부”라며 “올해 플랜트부문은 수주와 실적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주요 건설사 합산 해외수주 목표는 25조원으로 매출액 19조4000억원 대비 29% 높다”며 “계획대로 수주 확보 시 건설사 플랜트 수주잔고는 증가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