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NH투자증권은 GS리테일에 대해 그간 주가를 끌어내렸던 비(非) 편의점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호텔 및 슈퍼 부문을 포함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그동안 비 편의점 사업 부문 실적 부진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만큼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핵심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새벽 배송 중단 및 할인 쿠폰 축소 등으로 4분기 공통 및 기타 부문 영업손실 규모는 89억원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이 60억원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개선 효과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했다.
GS리테일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조888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81% 늘어난 853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다.
주 연구원은 “홈쇼핑 세금 환급 관련 일회성 이익이 178억원 반영된 점을 고려해도 양호할 실적”이라며 “다만, 당기 순이익은 자산 손상 및 해외펀드 환차손이 반영돼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3.6% 상승했다. IT 투자 및 광고 판촉 관련 비용이 증가했지만 일반상품 매출 호조가 마진율 상승을 이끌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점포 순증가 규모는 949점으로 목표치를 상회했다. 올해 점포 순증 목표는 800점이다.
슈퍼, 홈쇼핑, 호텔 등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주 연구원은 “슈퍼 부문이 4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 만에 흑자달성에 성공한 점이 고무적”이라며 “홈쇼핑 부문 또한 세금 환급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전년 대비 증익 추세가 이어진 부문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호텔 부문은 투숙률 및 객단가 상승효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넘어서 연간 7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기여를 하는 안정적 사업으로 거듭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