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2만3808가구 입주…전년 대비 67%↑

서울, 6303가구 입주…연내 가장 많은 공급 관측

신축 물량 쏟아져 매매·전셋값 동반 약세 우려

우리집 전세부터 먼저 나가야 할텐데…2월 수도권 1만5206가구 입주 [부동산360]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모습. 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오는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여 가구를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은 6000여 가구가 입주해 연내 가장 많은 공급이 예상된다.

3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67% 많은 2만3808가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1만520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지방은 8602가구로 같은 기간 30%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특히 6303가구가 입주하는 서울은 총 3375가구인 개포자이프레지던스를 비롯해 흑석리버파크 등 정비사업이 완료된 메머드급 단지의 입주가 진행된다. 경기에서도 판교, 화성 등지에서 5029가구가, 인천은 대규모 2개 단지 3874가구가 입주한다.

우리집 전세부터 먼저 나가야 할텐데…2월 수도권 1만5206가구 입주 [부동산360]
[직방 제공]

지방은 최근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대구에서 2148가구가 입주하고 그 외 강원 1783가구, 전북 1706가구 등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달에도 전년보다 40% 가량 많은 2만3021세대(전국 기준)가 입주하며 연초부터 새 아파트 물량이 많은 상황이다. 입주장에서는 한꺼번에 신축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약세를 보일 우려가 높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입주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서울은 3000가구와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입주로 일대 공급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는 총 14만9469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가량 많은 물량으로 2021~2022년 10만 여 가구가 입주했던 것과 비교해도 더 많다. 상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8만5452가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다. 서울이 1만 3523가구, 경기가 4만 8611가구, 인천이 2만 3318가구 입주한다.

지방은 대구 입주물량이 가장 많을 예정이다. 상반기에 대구는 1만 6257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하반기에도 대구 입주물량이 증가할 예정으로 일대 신규 아파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이어 충남이 8217가구, 부산 6745가구, 경남 5346가구 등 순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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