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성이 공을 많이 들였다. 사양에서 최고인데, 가격이 문제다” (통신업계 관계자)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최고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양, 디자인, 가격 모든게 유출됐다. 최고 모델 가격이 170만원에 달한다. 기본 모델도 100만원이 넘는다. 애플 아이폰14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건이다. 무엇보다 초고가폰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14에 대한 선호도가 절대적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6.1형 갤럭시S23의 경우 256GB·512GB 모델로 출시하며 가격은 각각 115만 5000원, 127만 6000원이다. 6.6형 갤럭시S23플러스(+)는 256GB 모델이 135만 3000원, 512GB 147만 4000원이다. 동일한 저장공간을 갖춘 6.8형 갤럭시S23울트라의 가격은 각각 159만 9400원, 172만 400원으로 나타났다.
전작 대비 15만원 가량 가격이 올렸다. 전작인 갤럭시S22는 가격을 동결했지만, 원자재 인상 등으로 갤럭시S23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본 모델의 가격도 100만원이 훌쩍 넘는 115만원에 달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수 밖에 없다.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해 2월 출시 당시 출고가가 256GB(기가바이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본 모델인 갤럭시S22가 99만 9900원, 플러스가 119만 9000원, 울트라가 145만 20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물가 상승에도 수요 침체를 우려해 스마트폰 가격을 거의 동결하는 정책을 펴왔지만, 모바일 AP 가격이 급등하면서 불가피하게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3는 팬텀 블랙, 코튼 플라워(크림), 보타닉 그린, 미스틱 라일락(핑크)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퀄컴의 차세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되고, 울트라 모델의 경우 2억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최고 중의 최고’라고 자신했다. 그는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은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 최고”라며 “갤럭시 노트 경험을 울트라에 집약해 파워와 성능 모두에 최고의 혁신을 담았다”고 전했다. 특히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프로급 카메라로 사용자는 주변 밝기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나 수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S23’를 공개한다. 국내 출시는 2월 17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