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목표가 80만원 하향
4분기 영업이익 QoQ 47.7% ↓
생명과학 매출액 1조원 돌파 기대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LG화학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9일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을 직전 분기 대비 47.7% 감소한 471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으로,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부문의 감익에 따른 것이다.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수·대산 플랜트의 가동률 조정, 정기보수 진행 및 비수기 효과로 판매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생산 비중이 높은 제품군들의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73.0% 감소한 1124억원으로 전망된다. 환율 및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매가격의 동시 하락, 전방 고객사 수요 둔화로 인한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첨단소재부문 실적치 변경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항암시장에 특화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면서 올해 생명과학부문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 임상에 성공할 경우 추가적인 매출액 증가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항암 시장에 특화된 아베오를 올해 초 인수 완료할 전망”이라며 “신약 출시 경험이 있는 아베오를 인수해 미국에서 상업화·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12월 자체 개발 통풍 신약인 티쿨릭소스타트의 중국 지역 개발·상업화 독점 권리를 중국 업체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연 매출에 따라 추가적인 로열티도 별도로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