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찰 수사 총괄하는 국수본부장 자리

외부 개방직이나 초대 본부장은 내부 승진

尹정부 ‘경찰 견제’ 기조 따라 檢 출신 오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찰청 제공]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경찰청이 전국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 경력경쟁 채용 시험 계획을 5일 공고했다. 신임 본부장은 다음 달 25일 퇴임하는 남구준 초대 본부장의 뒤를 이어 2025년까지 2년 동안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이끌게 된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이다. 경찰청은 “수사의 독립성, 중립성뿐만 아니라 책임성과 전문성이 중요한 자리”라며 “경찰의 수사에 관해 각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및 수사부서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설명했다.

국수본부장은 외부 인사가 응모 가능한 개방직이다. 응시 자격은 ▷10년 이상 수사업무에 종사한 고위공무원 또는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자 ▷판사·검사·변호사 10년 이상 종사자 ▷공공기관에서 법률 사무에 10년 이상 종사한 변호사 ▷법률학·경찰학 조교수 이상 직위 10년 이상 종사자 등이다. 이같은 경력을 합산해 15년 이상 종사한 경우도 지원할 수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제2대 국수본부장이 내부 승진 인사가 될지, 아니면 외부 인사가 발탁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초대 국수본부장 직위 공모 때 외부 인사 적임자가 없어 내부 승진을 택하긴 했지만, 판사 및 변호사 경력을 갖춘 법조인, 경찰 출신 변호사 등 다양한 외부 인사들도 지원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권력이 커진 경찰 견제를 중시하는 만큼, 검사 출신이 제2대 국수본부장으로 올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나왔다.

다만 검사 출신 인사가 국수본부장에 발탁될 경우 경찰 내부에서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해 조직 장악 문제 등 분란만 커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장 선발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2월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