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2001년 이후 13차례 1월 올라”

효과폭은 장단기 스프레드에 좌우

대신證 “1월 효과 무의미, 기대 낮춰야”

증권사들도 ‘1월효과’ 전망 분분…“70%의 확률” vs “4·11월이 더 좋아” [투자360]
여의도 증권가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연도가 바뀐 영향 등으로 별다른 이유 없이 새해 첫 달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회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0%의 확률로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리포트를 통해 “2001년 이후 코스피는 반등폭(23%)이 높았던 2001년 1월 수익률을 포함, 총 13차례(70%) 0.9%의 1월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확률적으로 1월 효과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1월 효과의 폭은 금리의 장단기 스프레드(금리차)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강도 긴축이 진행되고 있는 구간인 점을 감안하였을 때, 증시는 여전히 금리 방향성에 높은 민감도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1월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유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과거 2·10년물 스프레드 축소시 코스피 평균 수익률이 1.6%를 기록, 평균 1월 수익률보다 높았다”며 “특히 단기물 하방압력이 관찰되며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될 경우 투자심리는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2년물 하락시 코스피 평균 1월 수익률은 2.5%였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도 ‘1월효과’ 전망 분분…“70%의 확률” vs “4·11월이 더 좋아” [투자360]

그럼에도 다수의 증권사들은 1월 효과에 대한 큰 기대는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특별한 호재 없이 유독 1월 주가 상승이 다른 달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인 1월 효과를 매년 언급되고 있다”며 “2012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기간을 보면 1월 평균 코스피 수익률은 1.9%로 12개월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시계열을 확장해서 코로나19 이후까지 포함할 경우 수익률은 0.42%로 하락한다”며 “1월보다는 오히려 4월(1.7%), 11월(1.72%)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시계열을 2000년부터 더 확장해 보더라도 1월 평균 수익률은 0.49%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00년부터 코스피 1월 상승 확률은 56.5%로 4·11월보다 낮고 최근 10년 동안을 보더라도 1월 상승확률은 오히려 더 낮은 54.5%”라며 “장기 시계열로 보면 1월 효과가 무의미하며 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

전날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전월과 마찬가지로 지수 하락 관점을 유지하고,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4분기 실적이 상당 부분 발표되고,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는 1분기 후반으로 저가 매수 타이밍을 넘긴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1월 주식시장은 좀 더 구체화되는 경기침체, 거시지표 악화, 기업실적 감소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경기저점 통과시점을 예상하기 이르고, 주식 대비 채권의 투자매력이 앞서는 상황에서 시장보다 개별기업에 제한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이익 증가율이 지금과 같이 급락했던 2008∼2009년 코스피는 이중 바닥을 형성했다”며 “미국, 중국, 국내 크레딧 위험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이중 바닥을 형성한다면 최근 저점(2130)보다 2차 저점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도 ‘1월효과’ 전망 분분…“70%의 확률” vs “4·11월이 더 좋아”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