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생보사 실적, 회계제도 변화에 따라 증가 전망”

여의도 증권가[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새해 첫주 생명보험주 매수를 추천하는 의견이 나왔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30일 리포트를 통해 "생명보험주는 3분기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신계약 매출 부진과 금리 상승에도 이차역마진(예정이율이 운용자산이익률에 비해 높아져 이자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현상) 개선 부재 등 주가상승 요인이 전무한 한 해였다"면서도 "다만 지난 2일 삼성생명의 2023년 이익 전망을 시작으로 상장 생보사의 실적은 회계제도 변화에 따라 모두 증가할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악재는 모두 반영됐다는 판단으로 차주 생명보험주의 매수를 추천하며, 최선호주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금융주는 은행주와 증권주, 보험주 모두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지난 28일 배당락 효과로 인해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하면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주와 증권주는 전년 대비 배당락인 28일에 예상배당수익률을 감안해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이는 올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속적으로 금융지주의 자율배당을 언급해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평년보다 컸기 때문"이라며 "경기침체 전망이 확산돼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기관·외인이 매도에 나선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