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이 여성, 자선 바자회 수익금 기부까지?”
최근 서울시 성동구에서 열린 ‘친환경 자선바자’에 참여한 한 여성이 이목을 끌었다. 이날 바자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세 명의 여성 중 한가운데 서서 포즈를 취한 여성은 다름 아닌 가상인간 ‘한유아’였다.
한유아는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만든 가상인간이다. 지난달 ‘너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 싱글 발매를 한 것은 물론 일간지에 ‘메타휴먼 한유아 프로젝트’ 칼럼을 연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자선바자에 참여해 판매수익금을 내놨다.
스마일게이트는 한유아가 최근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진행한 자선바자 판매수익금 전액을 ‘행복한 나눔’ 측에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유아는 바자에서 뮤직비디오 등 촬영 당시 입은 의상과 소품을 기부했다. 행사는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콘셉트로 진행됐다.
한유아가 수익금을 전달한 행복한나눔은 기아대책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이번 기부금은 ‘제로 웨이스트(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최대한 줄여 폐기물 배출량을 제로에 가깝게 만든다는 뜻)’ 상품 제작사업에 활용된다. 친환경 가방, 손수건, 파우치 등을 만드는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유아는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았는데 기아대책과 함께 친환경제품을 제작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이번 기부가 환경 문제 인식 확대와 제로웨이스트 흐름 확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은 “메타휴먼 한유아 홍보대사와 많은 아티스트가 지구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자원 재활용 바자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색다른 방식으로 지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유아는 앞서 스마일게이트와 VFX(시각효과) 기반 영상콘텐츠기업 자이언트스텝이 공동 제작한 가상인간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2월에는 YG케이플러스와 매니지먼트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난 4월엔 데뷔곡 ‘아이 라이크 댓’을 음원 사이트에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