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주요 인사들 “현 금리, 물가 목표 달성 불충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본부 [로이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본부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0.5%포인트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빅스텝)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ECB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다.

19일(현지시간) 루이스 데긴도스 ECB 부총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로존 물가가 중기 목표치인 연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때까지는 ECB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까지 나온 조치로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충분치 않다면서 0.5%포인트 정도의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을 향해 돌아가고 있을 뿐 중립금리(물가 상승 혹은 하락을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금리)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ECB가 내년 2월에 또다시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CB 이사인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또한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경제의 일시적인 둔화로는 물가 상승세를 잡는데 충분하지 않으며,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ECB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15일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그러면서도 ECB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별개로 금리 정상화 기조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ECB는 “기준금리는 물가가 중기 목표치인 2%로 적시에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때까지 아직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인상돼야 한다는 게 정책위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금리 인상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여전히 상당히 꾸준한 속도로 인상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0.5%포인트 인상은 상당한 기간 예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