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많이 빠졌다. 비트코인 더 사겠다” (가상화폐 투자자 30대 P씨)
“매일 비트코인을 하나씩 구매한다” (30대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
초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더 폭락하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지금부터 매일 비트코인을 사겠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60% 넘는 900억원대의 손실을 보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빠져도 너무 빠졌다는 말이 나온다.
국내 개인투자자들 역시 가상화폐가 폭락하자, 추가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가상화폐 투자자 P씨는 “많이 빠졌다. 추가로 매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상화폐업계에서 조차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최고경영자)는 “여윳돈이 아니라면 당장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건 좋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19년 37세 나이에 대통령으로 선출된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을 통해 “지금부터 매일 비트코인을 하나씩 구매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뒤 틈틈이 추가 매수를 한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친 1억715만 달러 상당을 매수했다. 현재 보유고는 2381 비트코인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최악이다.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현재 엘살바도르는 투자액의 약 60%가량을 손해 봤다. 손실액은 한화로 약 900억원대에 달한다.
부켈레 대통령은 외국 송금이나 일상 용품 구매 등에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도입 1년을 맞아 엘살바도르 중앙은행에서 파악한 현황을 보면 비트코인 송금액은 전체 2% 미만 수준이다.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최고경영자)는 “말도 안 되는 일( FTX 파산)이 일어났다. (FTX 사태로 인해) 부수적인 피해도 매우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여윳돈이 아니라면 당장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건 좋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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