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정진석 비대위원장 ‘대북송금’ 지적에 반박
“정진석 친형 北에 60만달러 보냈다는 기사 있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친형이 흑금성 사건의 사실상의 자금책이었다고 과거 사건을 다시 꺼냈다. 정 위원장의 친형이 중국으로 가서 북한에 60만달러를 건넸다고도 주장했다. 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정 위원장이 ‘쌍방울 대북송금’ 문제제기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나왔다. 윤 의원은 정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진석 위원장의 친형은 과거 대북 공작원이었던 흑금성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당시 보도에는 ‘자신이 소유한 빌딩 일부를 사무실로 제공하는 등 자금 문제를 담당하며 고문이라는 직함을 갖게 되었다’라고 나온다”며 “정 위원장의 형이 직접 60만 불을 들고 중국으로 건너가 북측에 돈을 무사히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며 “이외에도 지금 윤석열 정부의 요직에 계신 분은 북한에 돈 봉투를 주고 정상회담을 구걸하다 망신당한 인물 중 하나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했다. 자신들이 그렇게 세상을 사니 세상 사람 모두가 다 그런 줄 아는 모양인데 완전히 잘못 보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정 위원장을 향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정색하고 하시니 헛웃음만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근거라고는 단 하나도 없이 오직 ‘뇌피셜’로 쌍방울과 문재인 정부를 엮으려 하고 있다”며 “백번 천번 양보해 쌍방울이 검찰 주장대로 북한에 돈을 줬다 하더라도 그것이 대체 왜 문재인 정부 차원의 ‘공작’이란 말이냐”고 밝혔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1원 한 장 준 적이 없다.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식량 지원조차 북한은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정 위원장의 깔끔한 사과를 기다린다”며 “아무리 정치적 의도가 있고 마음이 조급해도 일개 의원도 아닌 여당 대표의 발언은 분명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국정원의 주선 혹은 방조 없이 민간기업 쌍방울과 민간단체 아태협(아태평화교류협회)이 북한 공작 총책 김영철에게 뇌물을 상납하는 게 가능한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비밀 접촉과 불법 상납을 어디까지 알았나”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쌍방울이 640만 달러의 거금을 북한에 건넨 건 2019년 1월이고, 비슷한 시기에 롤렉스 명품 시계 10개가 북한 고위층에 전달됐다. 한 달쯤 뒤인 2월 29일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문재인 정권이 하노이 회담에 나서는 북한에 환심을 사기 위해 거액의 달러를 상납한 것은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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