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모종의 딜 있었다면 당당치 못해”
“자유민주주의 78개국 찬성…왜 기권했나”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정부가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가 발의한 크림 지역 인권결의안에 기권한 것을 놓고 “만에 하나 러시아의 눈치를 보았거나 러시아와 모종의 딜(deal)이 있었다면 참으로 당당하지 못한, 부끄러운 외교”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외교부는 국민들에게 기권의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강조했다”며 “그리고 윤 대통령은 취임사, 8.15 경축사, 유엔 연설에서 자유를 100번 가까이 강조하고 인권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고 강조해오지 않았나”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미국, EU 등 자유민주주의 78개 국가들이 찬성 표결한 우크라이나의 인권 결의안에 왜 대한민국이 기권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러고도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이라고 국제사회에 떳떳이 자부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특히 자유와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북한 정권에게도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결정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인권 문제를 다루는 제77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16일(현지 시각) 크림자치공화국 및 세바스토폴 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우크라이나가 발의한 이 결의안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리미아 강제합병 이후 이 지역 내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은 찬성 78국, 반대 14국, 기권 79국으로 채택됐는데 한국은 기권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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