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교과서 게재·순례길 교환구간 설치
마드리드등 주요도시 K-팝 랜덤댄스 한마당
K팝, 미국팝·레게음악보다 높은 인기
밀레니엄합창단 임재식 단장은 문화훈장
스페인 내 한류 열풍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초등학교 교과서에 ‘아리랑’이 실렸고, 그해 연말 스페인내 SNS 언급량 집계에서 방탄소년단(BTS)은 스페인 최고 정치인, 최고의 스트리머 스타를 제쳤다.
2020년 이후 지금까지 마드리드 등 스페인 주요도시에서는 K-팝 랜덤댄스 한마당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작년에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 한국 트로트를 스페인어로 개사한 가수 아리아니가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스페인 상호방문의 해’가 시작된 2021년 부터는 전통문화, 음식, 스마트관광 시스템, TV콘텐츠, 산티아고-제주 순례길 교환구간 설치, 생활문화의 공유 등으로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해 초 조사에서 스페인내 대중음악 장르별 순위에서 스페인 국내가요 다음으로 K-팝이 위치하며 미국팝과 레게음악을 제쳤다고 한다.
또 마드리드시립합창단 테너 출신 임재식 단장이 이끄는 밀레니엄합창단(1999년 창단)이 한국노래를 꾸준히 전파하면서, 임 단장은 양국간 문화교류 확대를 도모한 공로로 ‘이사벨 가톨릭 여왕 최고 문화훈장’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한국관광공사와 밀레니엄합창단이 K-대중문화가 아닌 장르로 마드리드 내에 한국 열풍을 일으켰다.
‘그리운 금강산’, ‘과수원길’, ‘섬집아기’, ‘비내리는 고모령’ 등 한국노래를 익힌 밀레니엄합창단의 ‘평화의 콘서트’에선 그간 많이 공연했던 한국노래,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 외에 아리랑의 스페인어 버전을 선보여 1500여 관객들의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한국관광공사가 마드리드에서 일주일간 진행한 ‘코리아 위크’는 한복 패션쇼(시각, 촉각), 대금 공연(청각), 한국 전통음식(미각, 후각) 등 ‘오감(五感)으로 체험하는 한국문화’를 주제로 했다.
‘지능형(스마트) 관광’을 주제로 ‘한-스페인 관광포럼’을 통해 우리의 노하우를 전해주고, 스페인 관광기술진흥원(SEGITTUR), 미뉴브(minube) 활동에서 배우기도 했다. 지난 10월 하순, 서울시-마드리드시 간의 도시계획 노하우 협의가 있었고, 마드리드 ‘K-콘텐츠 엑스포’에선 단번에 762억상당의 수출상담을 이뤄냈다. 마드리드 자치구 관광청 일을 돕고 있는 오준영 통번역사는 “요즘 스페인에서 한국 차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문화재청은 스페인어 사용권 인구가 6억명에 달하는 점을 중시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외에 스페인어를 경복궁 등 문화유산 도슨트 시스템에 도입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