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겸 사업가 허경환이 80억원 건물주가 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허경환은 수원 팔달구 인계동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차은택 뮤직비디오 감독과 공동명의로 80억원에 매입했다고 매일경제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실투자 금액은 약 40억원이며, 건물에 대한 지분 형태는 2분의 1로 각각 현금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허경환은 지난 4월 매입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잔금을 치렀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2020년 신축된 대로변 코너 건물로 알려졌다.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 배후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계웅 에이트빌딩중개법인 이사는 "매입을 시작한 당시인 4월 연수익률은 5.4%로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장기 보유 측면에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매입 당시보다 현재 금리가 많이 올라 이자를 충당한 뒤 임대 수익에서 얻을 수 있는 금액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허경환은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 '거지의 품격' '꽃보다 남자' 등의 코너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소문난 운동 마니아였던 허경환은 2010년 닭가슴살 등 간편 운동식 전문업체 ‘허닭’을 창업해 승승장구하다 동업자에게 27억원대 사기를 당하는 등 마음 고생을 겪었지만, 다시 재기에 성공해 사업가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허닭'은 올해 초 밀키트 회사 프레시지에 인수됐다. 매각 금액은 1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