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 결혼·출산·군 복무…“지금의 나 보여주고 싶다”
엑소 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제 예전의 제가 아닌 지금의 나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룹 엑소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어느덧 10주년. 그 사이 결혼을 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됐고, 2020년 10월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치고, 올 4월 전역했다. 엑소의 첸은 “지난 3년간 큰 변화가 일어났고, 그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소의 첸은 14일 오전 세 번째 솔로 미니음반 ‘사라지고 있어’ 발매에 앞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번 앨범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

“3년간 겪은 모든 경험으로 나 자신이 달라졌어요. 3년간 고민하면서 지난 시간 동안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해봤다. 후회되는 부분도, 좋은 부분도 있었어요.”

지난 3년의 경험은 고스란히 음악으로 녹아 들었다. 첸은 “3년간 겪은 경험을 토대로 다시 시작해보자고 다짐하게 됐다”며 “앞으로 주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미디엄 템포 발라드 ‘옛 사진’, 첸이 직접 작사한 팝 장르 ‘아이 돈트 이븐 마인드’(I Don‘t Even Mind), 이별을 노래한 ’그렇게 살아가면 돼요‘ 등 여섯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사라지고 있어’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어우러진 발라드다. 모든 것이 마지막이 돼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의 단면을 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담았다.

첸은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다. 여러 세션 분들이 완성도를 높여줬다”며 “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 공허함과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내 모든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싶어서 좀더 외치듯 표현해봤다. 많은 고민이 들어갔고 여러 차례 녹음도 진행됐던 곡이라 애틋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첸이 속한 엑소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는 “연습생 때 처음으로 멤버들을 만나 어색해하던 반응이 많이 생각난다”며 “그때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면 지금의 나와 달라져 있을까 궁금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엑소로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첫 번째 단독 콘서트에요. 그때 저희는 너무 어린 나이였잖아요? 그때 느낀 감정들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이젠 새로운 시작이에요. 좀 더 단단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나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