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유족 괴롭히는 일”
“MBC 전용기 탑승 불허, 1회에 그쳤으면”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아동과 찍은 사진을 놓고 ‘오드리 헵번 따라하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너무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서 “이번 대통령 순방의 가장 큰 목적은 대한민국의 생존에 관한 정말 중요한 부분들에 대한 논의, 정상회담들이다. 좀 더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슷한 사진은 어떤 사진이건 다 찾을 수 있다”며 “그걸 찾아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김 여사의 행보) 의도가 정말 진실했는가, 그런 프로그램 자체가 적절했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짚어보는 건 다음에 더 잘하기 위해선 바람직한 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진보 성향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무단 공개한 데 대해선 “정말로 적절하지 못하다”며 “예를 들어 미국에서 9-11 때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났고 시체 흔적도 찾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는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게 몰랐던 실종자 들에 대해 한 번 더 조사할 수 있고 아직 가족분들이 찾지 못한 분들을 찾을 수도 있는 그런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태원 참사는 이미 희생자들은 전원 신상이 다 밝혀져 있는 그런 상황”이라며 “이번 같은 경우는 (희생자 명단 공개가) 적절하지 못했다. 유가족들의 상처를 더 심하게 괴롭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방침에 대해선 “이것 자체는 언론 탄압은 아니지만 경고의 의미가 있고 1회로 그쳤으면 좋겠다”며 “MBC 내부에서도 언론의 자유에 대한 책임도 있는 것 아니겠나. 한번 짚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떤 경고의 메시지라고 보나’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MBC가) 지난 유엔총회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대화에 대한 녹취, 임의로 자막을 붙인 것들 때문에 한참 논란이 되고 사실 지금도 되고 있지 않나”며 “거기에 대한 일종의 대통령실의 조치라고 생각하는데 서로 한 걸음씩 물러서서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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