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취임 4개월차라 몰랐다? 변명”
“이임재, 어떻게 그런 행태 보이나”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이자 당 이태원 사고 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만희 의원은 8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마음의 책임’을 지겠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이런 표현들이 사실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떤 의도든 간에 (박 구청장이) 이번에 수사 대상자로도 올라가 있고 거기에 대한 조사도 받지 않겠나.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구청장은 전날 행안위 현안질의에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심경을 묻자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애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지겠냐고 묻자 박 구청장은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박 구청장은 또 용산구청이 핼러윈을 앞두고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불참한 것과 관련해선 “저는 취임 4개월차 구청장”이라며 “당시 야유회는 아침이고, 바자회는 점심이어서 다른 행사 때문에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부구청장이 관례상 그렇게(주재) 했다고 해서 거기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밀하지 못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만희 의원은 이 같은 박 구청장 발언에 대해 “변명”이라며 “원래 행사에 대한 주최자가 있든 없든 간에 여러 판단할 수 있겠지만 자기 구역 내에 이뤄지는 행사에 대해선 구청이 재난관리 책임기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상 상황에 대해 어떻게 구청에서 대응하고 필요하다면 유관된 여러 기관들에 대해 요청을 하고 지원을 받을 것인가 그런 건 주도적으로 해 나가야 된다”며 “취임한 지 4개월 밖에 안 됐으니 ‘나 그거 잘 몰랐다’ 그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 ‘사의표명한 적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안전주무부처 장관으로서는 여러 차례 국민들한테 사과도 드리고 국가의 무한 책임에 대해서 말씀도 하셨다”며 “하지만 지금 시점에선 자기의 거취를 정확하게 표현할 만한 그런 입장은 아니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장관의 발언이) 사퇴는 절대 아니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사 당시 이태원 일대 치안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이 의원은 “이 전 서장이 그 지역의 치안 책임자로서 어떻게 그런 행태를 보일 수 있는지, 또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내용은 이미 보고를 받거나 알고 있었을 텐데 자기가 지휘할 수 있는 병력들이 있고 지시할 수 있는 그 위치에 있는 그분이 왜 그런 모습을 보였는지 자체가 제일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시 이태원파출소 옥상에서 현장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선 “이태원파출소 옥상이라는 데는 바로 길 건너면 사고 현장이 바로 있는 데”라며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 못 할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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