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는 75만2104대…전년比 9.9%↑

전기차 판매 본격화·우호적 환율 작용

선적기준 백오더만 120만대 이상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기아 제공]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올해 3분기 전기차 ‘EV6’, 신형 ‘니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 비용 반영 탓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1% 감소했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75만210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27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61만9336대를 판매했다.

특히 해외 판매의 경우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수익성이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신차 효과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판매가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23조161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79.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최근 엔진 품질 비용 재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 반영과 기말환율 상승 영향으로 판매보증비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품질보증비용 확대로 전년보다 42.1% 감소한 768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는 상품성과 브랜드력 제고에 따른 사양·트림 믹스 강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설정을 통한 ‘제값받기’ 정책, 대당 판매가격 상승을 통해 손익 악화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38원으로 전년 대비 15.6%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17만1590대(전년 동기 대비 2.0%↑) ▷매출액 63조3949억원(20.4%↑) ▷영업이익 4조6088억원(18.5%↑) ▷당기순이익 3조3724억원(4.0%↓)을 기록했다.

기아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 하면서도 4분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최대한 늘려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또 친환경차와 고수익 레저용차량(RV)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

글로벌 전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EV6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신형 스포티지, 유럽 시장에서 신형 니로, 인도에서 카렌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선적기준 백오더가 120만대 이상이고, 4분기에도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넘는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