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수적으로 앞섰던 우파 집회 먼저 보도한 KBS·SBS와 대조”

“첫 장면부터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손팻말 1분16초 노출”

“(보수집회)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 손팻말은 단 2개 커트 8초”

지난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에서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렸고, 시청역 앞에서는 '전국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연합]
지난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에서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렸고, 시청역 앞에서는 '전국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지난 주말(22일) 서울 광화문에서 동시에 열린 보수·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를 보도한 MBC를 향해 "좌파 손팻말 76초 vs 우파 손팻말 8초, 역시나 극도의 편파성을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ICT(정보통신기술)미디어진흥특위 공정미디어소위원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3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 우파 집회는 1만6000여 명의 좌파집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MBC는 좌파 집회를 우선적으로 다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위는 "(MBC 보도는) 시간과 수적으로도 앞섰던 우파 집회를 먼저 보도한 KBS·SBS와 대조를 이뤘다"며 "또 첫 장면부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이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흔드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1분 16초 동안 노출시켰다"고 꼬집었다.

MBC의 보도 화면 구성도 편파적이었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해당 보도를 전한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기자는 직접 좌파 집회 한가운데 뛰어들어 보도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우파 집회의 모습은 대부분 멀리 군중들이 모여 있는 모습으로 원거리에서 촬영한 장면을 보도했다"며 "이마저도 ‘대안TV’라는 유튜브 방송 화면을 사용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손팻말은 단 2개 커트로만 노출시켰고, 8초에 불과했다"며 "그저 적당한 균형을 맞추기 위한 기계적 노력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MBC노조(제3노조)는 '뉴스 한 꼭지에 이렇게 많은 편파를 담을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성명을 통해 해당 보도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냈다"며 "그러면서 △△△사회팀장과 □□□주말뉴스센터장을 향해 어째서 저런 구성과 내용의 보도가 나왔는지에 대한 답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특위는 "지난해 박성제 (MBC) 사장은 보수 단체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서는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조국 수호 집회에 대해서는 ‘자발적 집회’, ‘딱 봐도 100만’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공영방송 사장의 이념과 평소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박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의 방조와 묵인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도 언론자유 운운할 텐가. 그 전에 자신들이 언론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