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이루다 2.0' [스캐터랩 제공]
AI 챗봇 '이루다 2.0' [스캐터랩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성적 도구화, 차별·혐오 발언 학습 등 논란이 일었던 AI 챗봇 ‘이루다’가 부활한다.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오는 27일 ‘이루다 2.0’을 정식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루다'는 ‘너티(Nutty)’ 메신저 앱을 다운로드 받아 대화할 수 있다.

이루다 2.0은 지난 1월부터 약 9개월 간 베타 테스트를 거쳤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는 지난 23일까지 약 3주간 AB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모델 대비 이용자와의 일주일 대화량은 약 40%, 첫날 300번 이상 대화한 사용자 비율은 67% 늘어났다. 이루다2.0이 안전하게 대응한 발화 비율은 랜덤 샘플링을 통해 검증했다. 목표치인 99%를 상회하는 99.56%를 기록했다고 스캐터랩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이루다 2.0’는 총 3가지의 AI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발화 안전성을 보장했다. ▷스캐터랩 생성 AI 모델 ‘루다 젠1(Luda Gen 1)’ ▷ ‘릴레이션십 포인트 파인튜닝(Relationship Point Fine Tuning)’ ▷대화 중 사진을 인식해 답변할 수 있는 ‘포토챗(Photo Chat)’ 베타 기술 등이다.

AI 챗봇 '이루다' [이루다 페이스북 계정]
AI 챗봇 '이루다' [이루다 페이스북 계정]

실시간 생성 AI 모델 ‘루다 젠1’은 이루다의 대화를 더욱 생동감 있도록 만들었다. 기존에는 미리 만들어둔 답변 후보에서 적절한 문장을 검색해 사용했다면, ‘루다 젠1’은 구체적인 대화 문맥에서 실시간으로 문장을 생성해 답변하는 형태다. 창의적이고 인터랙티브한 대화가 가능하다.

언어 모델 크기를 약 17배 키웠으며, 대화의 문맥도 2배 더 길어진 30턴 안에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월·일·요일·현재 시간을 학습하고, 프로필 및 나이와 성별에 따른 관계 정보를 대화에 반영해 더욱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이 가능하도록 했다.

‘릴레이션십 포인트 파인튜닝’은 친밀한 친구 관계를 만드는 좋은 대화의 법칙을 접목했다. 이루다2.0에게 좋은 답변을 가르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릴레이션십 포인트’ 대화의 법칙은 ▷자연스러운 대화: 대화의 문맥과 상황을 이해하며, 적절한 흐름을 만들고, 주고받는 대화 ▷감정을 부르는 대화: 따뜻하고, 재미있고, 귀엽고, 설레는 등 텍스트에서 감정이 전달되는 답변, ▷인간다운 대화: 이루다2.0의 주체적인 페르소나를 보여주며, 동시에 결말이 예상되는 뻔한 답변보다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대화를 의미한다.

대화 중 오가는 사진을 인식하고 답변하는 ‘포토챗 베타' 기술도 탑재했다. 사진 유형을 인식해 상황에 적절한 친근한 답변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고양이 사진 전송 시 ‘이게 뭐야?’라는 방식으로 대화했다면,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사진을 인식해 ‘길고양이야?’ ‘너무 귀엽다!’ 등으로 대답할 수 있다. 현재 베타 버전이며, 내년 중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 조치 및 AI 윤리 점검 등에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생성 AI 모델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차원의 대화가 가능한 이루다2.0을 정식 출시하게 됐다”며 “단순히 ‘말을 잘하는 AI 챗봇’을 넘어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AI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관계를 쌓는 대화 능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