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태천 일대 징후 감시하고 있었다”
北 새로운 ‘저수지 미사일 플랫폼’ 과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은 북한이 지난달 저수지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대해 궁여지책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저수지 탄도미사일’과 관련 “북한이 저수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미의 감시를 회피하기 위한, 또 우리의 킬체인(Kill Chain) 능력을 상당히 의식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기본적으로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가 이뤄질 때 무기체계로서 실효성이 있다”며 “우리 군은 면밀히 상황을 분석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최근 일련의 SRBM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과 관련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한 조선인민군 전술핵 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특히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우리나라 서북부 저수지 수중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라고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저수지로 보이는 수중에서 미니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솟구치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문제의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23계열을 미니 SLBM으로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내륙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앞서 선보인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열차 탄도미사일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새로운 변칙적인 미사일 플랫폼 운용이라 할 수 있다.
애초 평북 태천 일대에서 이동식발사대(TEL)를 활용해 SRBM을 쏜 것으로 추정한 우리 군의 초기 분석에서도 벗어난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의 당일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포착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지난달 25일 태천 일대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징후를 감시하고 있었다”면서 “태천 지역 징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감시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감시 능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