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구청장에게 듣는다 -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서울대형 실리콘밸리’ 지속 추진

민간이 창업 주도하는 환경 조성

청년 구직활동 돕는 ‘관악청년청’

청년종합정책 중심지로 자리매김

‘스타점포’ 육성·테마골목도 조성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주력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11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경제구청장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임세준 기자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11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경제구청장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임세준 기자

‘한국판 실리콘밸리’, 박준희 구청장이 꿈꾸는 관악구의 미래다. 20·30대 젊은 층이 그 어느 곳보다 많이 살고, 또 서울대라는 훌륭한 지식 인프라를 갖춘 지역 특성을 살린 ‘관악S밸리 2.0’로 10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유치한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11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경제구청장으로서 지역 경제 강화를 위한 구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청년이 꿈을 이루는 도시’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민선 7기부터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관악S밸리’를 2.0으로 강화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관악S밸리는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며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새 추진 동력을 얻었다. 민선 8기에는 1000개 이상의 벤처기업 유치가 목표”라며 “올해 초에 냈던 입주 기업 8개를 모집하는 공고에 180여 개의 기업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민선 8기 1000개 유치도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박 구청장은 “청년벤처창업의 효과가 지역경제로 이어지면 우리 청년이 활동하기 좋은 공간과 공동체로 관악구가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와 정부·서울시 차원에서 기업 지원 정책을 강화해 민간이 창업인프라를 주도할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지속발전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 우수 청년 인재가 유입되면 구는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업뿐 아니라 청년 구직 활동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관악 청년청’도 개관할 계획이다. ‘관악 청년청’은 총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까지 연면적 약 1528㎡ 규모로 건립 중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청년청에 청년청장을 임명해 청년을 위한 구로서 청년의 고용, 구직, 복지 심리상담, 커뮤니티 지원 등 청년을 위한 종합 정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박 구청장의 청년 창업, 취업 정책은 가시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관악구는 서울에서도 청년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서울시 평균 청년고용률인 45.4%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55%를 기록했다. 민선 7기 동안 이끌어온 관악S밸리 조성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하는 동안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 일자리 창출, 청년정책과 신설 등이 주요 배경이라는 게 박 구청장의 설명이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청년을 가용 자원으로 활용해 시너지도 만들어내고 있다. 소위 ‘샤로수길’이라 불리는 서울대입구역 주변의 변화를 이끈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사업’이 그 예다.

2019년부터 이어진 사업은 작년 소상공인 점포와 전통시장 점포를 포함해 총 1097곳의 점포를 지원했고 지역예술가도 226명 참여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다. 박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과 경영 경쟁력이 강화되는 일거양득의 정책”이라며 “청년을 활용한 사업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점 사업으로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관악구 전체 사업체 중 94.5%를 차지하는 종사자 수 10명 미만 영세업체를 지원해 지역경제를 탄탄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총 33억원의 예산으로 낙성대, 대학, 난곡, 봉천, 신림 등 5개 권역별 골목상권 2곳을 지역 자원과 연계해 테마골목 조성을 추진 중이다. 박 구청장은 “상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인회 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며 “온라인시장 판로 확대를 돕고 골목상권을 이끌 ‘스타점포’ 육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현대화도 추진한다. 그는 “온라인 주문 서비스 지원, 노후 전기시설 보수, 냉방장치 신설 등을 통해 시장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며 “무등록 시장을 등록 시장으로 바꿔 상품권의 효과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 구청장은 역세권 상권도 개발할 구성을 내놨다. 그는 “신림선 역사 주변을 특화공간으로 조성하고 별빛내린천을 명소화해 신림선과 별빛내린천 상권의 시너지를 키울 것”이라고 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4년 후 주민에게 유능한 경제구청장 덕분에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50만 구민이 행복한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정호·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