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실 “현대로템 미응찰로 인천·수원발 KTX 차질”

코레일, 지난 7월 수원·인천발과 평택오송선 136량 통합발주

현대로템, “고속차량은 주문제작품…규모의 경제 확보돼야”

현대로템 EMU-320 차량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EMU-320 차량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현대로템이 인천발·수원발 KTX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국산 고속 열차 납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10일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에서 제기한 ‘인천발ᆞ수원발 KTX 사업차질’ 지적에 대해 “국민의 교통 접근성과 편익증대를 위한 한국산 고속열차 납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11일 밝혔다.

앞서 허종식 의원실은 지난해 코레일이 발주한 차량 입찰에 현대로템이 수량이 적고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응찰하지 않아 인천발ᆞ수원발 KTX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국감 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은 “원가를 낮추고 발주처가 원하는 예정 단가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발주처인 코레일에 수원·인천발 16량과 평택오송선 120량을 통합발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코레일은 올해 7월 수원인천발 16량과 평택오송선 120량을 합친 136량으로 통합발주를 진행한다는 사전규격공개를 냈다.

현대로템은 “고속차량은 구매 수량에 따라 제작 금액이 크게 달라지는 주문 제작품”이라며 “이른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작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주문 제작품이란 일반 공산품처럼 동일 규격의 물품을 대량 생산해 내는 것이 아니라 주문자의 수요에 맞춰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규격이나 설계 등을 다르게 해 한정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말한다.

현대로템은 “고속차량은 부품마다 발주처의 설계승인을 받아 고속차량을 제작하고 있다”며 “원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철도안전법에 따른 시험 및 검사를 매번 비용을 납부하며 받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차량 제작에 들어갈 때마다 요구되는 부품의 개발비용이나 금형비, 시험검사비 등 1회성 비용은 부품수량에 따라 균등하게 배분되기 때문에 구매 수량이 적을수록 최종 완성차의 제작원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에 발주된 EMU-260 30량 사업에서 예정가격이 예산 대비 77% 수준으로 낮게 책정되면서 손실을 떠안고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철도부문에서만 총 23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