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채취 전문 기동반 운영
민원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 접근
가을철 악취로 인해 ‘민원 폭탄 주범’으로 불리는 은행나무 열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선 조치에 나섰다. 지자체에서는 전문 채취 기동반 운영과 은행나무 열매 조기 수집, 은행 열매 무상 기부 등 다각도로 은행나무 민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22일 서울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민원은 월 평균 40~50건에 달한다. 한 자치구에서는 하루에만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민원이 30건 이상 들어오기도 했다.
가을철 악취로 ‘민원 폭탄’을 부른다는 은행나무는 병충해에 강할뿐 아니라 화재에 강해 많은 지역에서 가로수로 사용되고 있다.
2020년 기준 서울시 가로수 30만5086주 가운데 은행나무는 10만6205주로 전체의 3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비오볼’이란 은행 껍질의 점액 물질에서 나오는 열매의 냄새가 고약해 은행 열매가 익어 떨어지는 9월이 되면 냄새나는 열매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서울시는 은행나무 민원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달 각 자치구에 ‘은행나무 열매 처리 방법 지침’을 내렸다. 구체적인 지침 내용으로는 ▷은행나무 열매 채취 기동반 편성·운영 ▷진동 수확기·그물망 설치 등 은행나무 열매 조기 처리 사업 진행 ▷은행 열매 수거 즉시 처리 서비스 ▷은행나무 열매 안전성 검사 뒤 지역사회 무상 기부 등이다. 이외에도 열매를 맺는 은행나무 암나무에서 수나무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해왔다.
자치구별로 상이하긴 하지만, 서울 한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은행 채취 기동반’의 경우 은행나무가 조성된 길의 구간에 대해서 조를 나눠 주기적으로 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를 청소한다.
또 다른 자치구에서는 은행나무 열매 관련 민원을 전화로 접수하면 24시간 내에 처리해 주는 ‘은행 열매 수거 즉시처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는 “은행나무 열매 관련 민원이 많아 즉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하루에 모든 민원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시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라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행나무가 도심 내 가로수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잘 가꾸면서, 악취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마련해 가겠다”고 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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