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청원서…대통령실 서한문 전달
원희룡 기획위원장이 국토부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바쁜 시간을 쪼개 광주화정아이파크 현장을 찾았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붕괴 사고로 입주가 지연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 지연배상금을 요구하며 서울 상경 집회를 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화정아이파크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입주 예정자들은 오는 22일 서울시청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청에 청원서를 전달하고, 시청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거리 행진을 한 뒤 대통령실에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HDC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중도금 이자를 회사가 부담하고, 대출 없이 중도금을 납부한 고객에게도 기간 이자를 더해 중도금 전액을 돌려준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산은 지난 19일 주거지원 본접수를 시작했다.
입주 예정자 측은 "입주지연 배상금은 예정보다 공사 기간이 더 걸릴 때 건설사가 입주자에게 지는 유일한 책임"이라며 "중도금 전액을 돌려준다는 건 현산이 이 책임을 사실상 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지원안에 대해 입주예정자들과 충분히 논의하자고 했으나 현산은 주거지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산은 입주 지연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축 공사 중이던 화정아이파크는 지난 1월 201동 최상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숨졌다.
현산 측은 안전성을 우려한 입주예정자들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철거 후 재시공은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