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권력 3위 리잔수 위원장, LG사이언스파크 방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방문할 듯…옐런 美재무장관도 견학
LG기술 한눈에 볼 수 있는 허브 역할 톡톡…주요 계열사 인력 상주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LG사이언스파크가 해외 주요국 고위급 인사들의 한국 대표 방문지로 떠오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 인사로 중국 공산당 내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전날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리 위원장 일행은 LG사이언스파크 안에 위치한 가전, 화학,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전장 등 LG의 주력 제품과 미래 기술 등을 전시한 LG 이노베이션 갤러리를 둘러봤다.
지난 13일에는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21일까지 방한하며 조만간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전기차와 배터리 등 LG의 첨단 기술에 대해 소개받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배터리 전시장을 견학했다. 이 자리에서 옐런 장관은 LG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소개받고,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양국의 민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3년 전인 2019년 10월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롤러블 TV와 자율주행 솔루션, 로봇 등 제품을 둘러보기도 했다. 같은해 8월에는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이곳을 찾아 LG 이노베이션 갤러리 등을 관람했다.
이같은 해외 주요 인사들의 방문은 그만큼 LG사이언스파크가 화학, 배터리, 디스플레이, 가전 등 사업을 진행하는 LG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 2018년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기업의 연구개발(R&D) 종합 단지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2018년 6월 취임 후 첫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며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성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초 테크콘퍼런스에서는 “사무실을 벗어나서 가장 자주 방문하는 곳이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R&D 현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