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英 남성, 찰스3세 ‘인증샷’ 찍으려다 총살 당할 뻔
찰스 3세 국왕의 인증샷을 남기려고 도로 한 가운데로 난입한 남성의 모습. [유튜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찰스 3세 국왕 차를 가로 막고 '인증샷'을 남기려던 무모한 남성이 경호원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LBC·메트로 등은 이날 영국 런던 서부 A40 도로에서 찰스 3세 국왕의 차량 앞으로 한 남성이 갑작기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을 떠나 노스홀트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영상에 따르면 흰색 상의에 파란색 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찰스 3세 국왕의 차 행렬을 쫓아가기 위해 인도에서 뛰기 시작했다. 이후 차량을 따라잡은 남성은 4차선 도로에 난입했고 찰스 3세 국왕의 차량 앞에 서서 촬영을 시작했다. 양해를 구하듯 한쪽 손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돌발 상황에 찰스 3세 국왕을 뒤따르던 엄호 차량에선 경호원 2명이 차에서 내렸다. 찰스 3세 국왕이 탄 차량의 앞 좌석에 앉은 경호원도 대비 태세를 갖췄다. 이어 근접 보호 요원들은 남성에게 “차에서 떨어져”라고 지시했다.

당시 장례식을 위해 인근 건물 지붕에는 저격수들이 배치돼 있었고, 1500명의 군인과 1만명의 경찰이 수도 전역을 지키고 있었다.

전 SAS(영국 특수부대) 소속 필 챔피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이 머리에 총을 맞지 않은 게 행운”이라며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호원들에겐 돌발 상황을 일으키는 사람이 실제 위협적인지를 판단할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이 남성은 밀리초(1000분의 1초) 만에 총살을 당했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이 살 가능성은 딱 절반이었다”고 했다.

오는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 전역에는 군인 1500명과 경찰 1만명이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