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코로나 전 30.5%

제로 코로나 고수 中 노선 외 전 노선 큰 폭 증가

입국 PCR 면제, 일본 정부 방역 원칙 완화 영향

대한항공 환승 전용기 재개 등 항공사 공격적 영업

내달 국제선 코로나 전 41% 수준…연내 50%

국내에 도착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가 해제된 뒤 맞은 첫 휴일인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공항 내 검사소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
국내에 도착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가 해제된 뒤 맞은 첫 휴일인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공항 내 검사소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다소 수그러들고 세계 각국 정부가 입국 방역 절차를 완화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급격히 살아나고 있다. 항공업계도 국제선 운항을 늘리며 해외 여행을 다시 꿈꾸는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76%나 증가한 195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8월 대비로는 30.5% 수준으로 회복됐다.

노선별로는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입국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입국자에 대한 격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반면 일본(798.4%), 동남아(318%), 미주(168.8%), 유럽(340.8%), 대양주(2075.9%), 중동(229.2%), 동북아(525.4%) 노선 등은 모두 큰 폭으로 이용객이 늘었다.

이렇게 여행 수요가 급속히 늘어난 것은 정부가 5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고 6월부터 슬롯 제한(시간 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 및 커퓨(비행금지시간) 규제를 해제한 영향이 크다. 9월부터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되면서 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해외 여객 수요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여행의 문턱도 낮아졌다. 지난 7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가이드 없는 패키지 여행으로 일본을 관광할 수 있다. 여행사 등 대리인을 통해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해야 하지만, 여행 동선과 일정에는 제한이 없어 사실상 자유여행과 유사하다. 하루 입국 허용 상한도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방문 전 관광 목적의 비자 발급은 필요하다.

국내 항공사들도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항공편 운항 횟수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운항 인가 기준으로 9월 국내에서 운항하는 국제선 운항횟수는 주 1926회로 2019년(주 4714회)의 40.8%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토부는 국제선을 늘리기 위해 6월부터 정기 운항 인가 뿐 아니라 임시 증편도 대부분 인가하는 추세다.

대한항공은 이달 인천~바르셀로나·로마 노선을 각각 주 3회 운항 재개하고 부산~나리타 노선도 주 3회 운항한다. 인천~런던은 주 5회 운항에서 매일 운항으로, 인천~타이베이는 주 5회에서 주 6회로 증편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김해~인천 공항 간 환승 전용 내항기 운항도 2년 6개월 만에 재개했다. 환승 전용 내항기는 지방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승객만 탑승할 수 있는 항공편이다. 이로써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탑승해야 하는 부산·경남 지역 출발 승객들의 편의가 높아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국제선 37개 노선에서 월 1618회 운항한다. 2019년 9월의 29% 수준이다. 10월 1일부터는 인천~시드니를 주 4회에서 주 5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는 괌·사이판·동남아를 중심으로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9월 국제선을 월 50회 운항했지만 이달에는 483회 운항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 항공의 이달 국제선 운항을 각각 700회, 285회 운항해 전년 대비 10배 가량 늘어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토부가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까지 회복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목표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