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하면서 국내 검역·방역 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현재의 환자 발생 수준에서 필요한 조치가 대부분 시행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대응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대책을 재점검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31일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6월 8일에는 이 질병을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6월 22일 국내 원숭이두창 환자 첫 사례가 확인되자 원숭이두창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고, 대응체계도 질병관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했다. 현재도 이 단계와 체계는 유지 중이다.
원숭이두창 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15일간 격리 치료를 받았고, 피부 병변 부위가 회복된 뒤 감염력이 소실됐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지난 8일 격리해제돼 퇴원했다.
지난 8일에는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이 국내에 들어와 전국 17개 시도 지정 병원에 공급됐으며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에 대한 계약도 진행 중이다.
치료제의 경우 필요시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지만 방역당국은 현재 물량은 초기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유행 초기 질병관리청에서만 시행하던 진단검사를 이달 11일부터는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실시할 수 있도록 해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검사 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발생시 접촉 위험이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근무하는 의료진에 2세대 사람 두창 백신을 활용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아울러 27개국 중 원숭이두창 빈발 상위 5개국인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의 검역시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낮춰 검역 감시를 강화했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지금까지 75개국에서 1만6016명의 감염이 확인됐는데 이중 약 26%에 해당하는 4132명은 지난 일주일간 발생해 전파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