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김종국 없었으면 어쩔 뻔… 수백억 투자받은 이곳 알고 보니….”
투자시장이 크게 얼어붙은 가운데 3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회사가 있어 화제다. ‘운동마니아’ 김종국을 모델로 기용해 주목받고 있는 야나두다.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대중적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
야나두가 300억원대 투자 ‘잭팟’을 터뜨렸다. 4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등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있는데도 수백억원대 투자를 유치해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야나두는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야나두에 따르면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만378주(발행가액 약 147만원)를 발행, 총 300억원을 조달받는다.
야나두는 지난 2020년에도 400억원 규모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그때 기업가치가 3000억원 수준이었던 걸 고려하면 2년이 지난 현재 기업가치는 두 배로 ‘훌쩍’ 뛰었다. 야나두 측은 이에 대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M&A(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단순 영어교육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게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야나두는 2020년 카카오키즈에 합병된 이후 영어교육에 집중됐던 사업구조를 ‘헬스케어’로 다변화했다. 실내 사이클과 전용 앱이 깔린 태블릿만 있으면 실내운동을 할 수 있는 ‘야나두 핏’ 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가 퍼졌던 팬데믹 당시 홈트레이닝이 유행처럼 번지자 야나두핏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엔 배우 송중기에 이어 방송인 김종국을 ‘운동코치’라는 명목으로 기용했다. ‘헬스장전도사’ 이미지를 가진 김종국이 야핏을 홍보하는 대표주자로 나서자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이용자 유입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김종국이 야핏을 통한 운동법을 소개하는 영상엔 “찰떡조합”이라는 반응이 대다수 이어지고 있다.
야나두는 이 기세를 몰아 현재 200만명 수준인 야나두핏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연말까지 50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수한 자전거앱 ‘오픈라이더’를 통해 자전거도로 우선 내비게이션, 주행기록 관리, 속도계 등 자전거와 관련된 주행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야나두가 또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자 업계는 IPO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마켓컬리 등 ‘대어’로 손꼽혔던 기업이 최근 IPO 난항을 겪는 가운데 야나두의 IPO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