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강연

누리호 개발, 우주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

차세대 발사체 개발해 달·화성 탐사도 도전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 운송 능력을 확보하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온전히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2030년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와 탐사선을 달에 보내고 더 먼 심우주인 화성까지 탐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지난 13일 세종시에 있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이노베이트코리아 2022’에서 ‘누리호 성공스토리, 우주 패권시대 본격화’라는 특별세션 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 국민의 성원 속에 지난달 21일 하늘로 비상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최종 발사 임무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진행된 2차 발사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 원장은 “특히 이번 누리호 2차 발사에서는 위성 모사체(더미)를 탑재했던 1차 때와 달리 162.5㎏의 성능 검증위성(큐브위성 4기 포함)을 탑재했다”면서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독자 개발한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우리의 위성을’ 발사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는 1.5t급 저궤도 실용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로, 12년여의 개발기간과 1조95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됐다. 누리호는 3단형 발사체로, 1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해 사용하고, 2단은 75t급 액체엔진 1기를 사용하며, 3단에는 7t급 액체엔진 1기를 사용했다.

누리호 개발사업의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추진기관 개발을 위한 필수 시험 인프라, 세계 7번째로 75t급 액체엔진기술, 추진기관 시스템 및 체계모델 개발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또한 나로우주센터에 제2발사대를 구축함으로써 확장된 발사장 인프라도 확보했다. 이 원장은 “ 누리호 개발에 국내 민간 기업 300여개가 참여해 누리호의 부품과 엔진 개발, 조립, 발사 등 전 과정을 우리 힘으로 수행함으로써 발사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우주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는 누리호 발사체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도전에 나선다. 먼저 다음달 3일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가 우주로 발사된다. 또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네 번의 반복 발사로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원장은 “차세대 발사체를 통해 향후 우리가 개발한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계획 목표를 달성하고 우주강국 진입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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