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등 3곳서 2025년 양산

지분 5대 5로...초대 대표는 함창우

합작법인 본사가 우선 들어설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SK온 제공]
합작법인 본사가 우선 들어설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SK온 제공]

SK온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포드자동차의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가 본격 출범한다. 양사는 2025년부터 미국 테네시주, 켄터키주 3개 공장에서 배터리 양산에 나선다.

SK온은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검토를 최근 마무리 짓고, 전날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분은 양사가 5대 5로 보유한다. 이사진은 양사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되며, 공동경영 정신에 따라 모든 이사회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한다.

합작법인 본사는 우선 SK온의 미국 생산시설이 있는 조지아주에 터를 잡는다. 향후 ‘블루오벌시티’로 옮길 예정이다. 포드가 테네시주 스탠튼에 조성 중인 블루오벌시티에는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포드의 전기차 조립공장, 부품소재 단지가 들어선다.

지난해 양사는 향후 각각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블루오벌SK를 설립해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테네시 공장은 1554만㎡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건립된다.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이다. 3개 공장 완공 시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총 129GWh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SK온측에서 함창우 대표가, 최고재무경영자(CFO)는 포드측에서 지엠 크래니가 맡는다. 약 3년 후에는 해당 직책을 교차해 담당한다.

함창우 대표
함창우 대표

함 대표는 법률·금융 전문가로 메이어 브라운, 구겐하임 파트너스,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2009년 SK이노베이션 법무실에 합류했다. 기획, 경영관리, 투자 등의 업무를 맡아왔으며, 합작법인 설립 업무를 총괄했다.

SK온과 포드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지난 3월 튀르키예(터키) 기업 코치 홀딩스와 함께 30~45GWh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포드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140GWh, 전 세계에서 240GWh에 달하는 배터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상당 물량이 SK온 자체 공장과 블루오벌SK를 통해 공급된다.

SK온은 자체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헝가리, 중국 등에 투자해 2017년 1.6GWh에 불과했던 생산능력을 올해 말 77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2019년 9위였던 시장 점유율 순위는 올해 상반기 5위까지 올랐다. 누적 수주 잔고액은 220조원에 달한다.

국내 소재·장비 협력업체의 수혜도 기대된다. 실제 SK온은 조지아주에 자체 배터리 공장을 지으면서 장비 협력업체 중 96%를 한국기업으로 선정했다. 또 지난해 기준 소재를 아우르는 전체 구매액 가운데 약 60%를 한국기업에서 사들였다. 최근에는 포스코홀딩스와 광물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함창우 대표는 “하이니켈 등 배터리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SK온과 미국 국민차로 불리는 포드가 손을 잡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