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재개한 데 대해 "전날 (도어스테핑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다시 시작하는 것은 오락가락(행보)"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언어는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지금 청와대에 대변인 역할이 없다. 대변인이 발표하는 것을 봤는가. '본변인'이 다 말씀해버리니"라며 "대통령이 본변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변인이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버린다"며 "강인선 대변인이 참 훌륭한데, 다시 본변인이 등장하면 대변인의 역할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의 친누나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데 대해선 "지금은 연좌제가 없기에, 누나는 동생과 별도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국민은 '참 끼리끼리 해먹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이 때문에 윤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법적으로는 괜찮다"며 "하지만 도덕적으로,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겠는가. 저도 처음에 듣고는 '역시 끼리끼리 지인끼리 친척끼리 잘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또 "윤 정부의 특징 중 하나는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법치를 주장하기에 법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라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 분위기를 놓고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일 것"이라며 "현재 후보가 97세력 4명, 설훈·김민석 의원 아닌가. 97세력이 단일화를 해도 3대 1"이라고 했다.
진행자의 "97세력들도 각자 기반, 후원 그룹이 달라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말에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따지면 하나도 안 된다"며 "곧 빠져죽을 것 같아도 타협해서 돌아오는 게 정치"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