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28일 전후로 중간간부 인사 단행 예정
文정부 관련 의혹 등 주요 수사팀 재편 전망
중앙지검 1차장 새로 기용…부장들 대거 이동
또 다른 승진 1순위 성남지청장 인사도 주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차장·부장 등 검찰 중간간부 정기인사가 임박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이재명 의원의 성남FC 후원의혹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맡을 실무진이 정해진다.
법무부는 28일을 전후로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을 방문하기 위해 이번 주 출국하는데 그 전에 인사 내역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 대상자들은 7월 초 새 근무지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중간간부 정기인사인데다, 한 장관도 큰 폭의 인사가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터라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인사로 문재인정부 관련 비위 의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의원 관련 사건 등 주요 사건을 맡고 있는 수사팀은 사실상 새로 구성될 전망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권력형 수사를 도맡는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1차장 검사가 새로 기용되고, 부장검사들이 대거 교체될 예정이다. 지난달 한 장관 취임 다음날 인사에서 중앙지검 차장 중 유일하게 바뀌지 않았던 정진우 1차장이 지난주 고위간부 인사에서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으로 발탁돼 27일자로 승진 이동했기 때문이다. 명예훼손, 식품·의료, 교통 사건 관련 형사부와 인권보호부, 공판1·2부를 지휘하는 1차장은 중앙지검 차장들 중 최선임으로 차기 검사장 승진 1순위 자리로 꼽힌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시절 기획사정 의혹 사건이 1차장 산하에 있다.
부패·경제범죄 직접수사에 나설 4차장 산하 반부패수사부장들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직제 개편으로 반부패수사 1부와 3부로 재편되는 현행 반부패·강력수사1부의 정용환 부장검사와 경제범죄형사부의 유진승 부장검사는 2020년 9월부터 중앙지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조주연 반부패·강력수사2부장도 1년을 채운 상태다. 반부패수사부로 바뀌는 부서의 부장들이 모두 1년 이상 근무한 셈이다.
검사인사규정은 중간간부급 검사들의 경우 필수보직기간을 기본 1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정기 인사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인사 직후 업무 파악이 끝나면 7월 하순이나 8월부터 권력형 사건 수사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 수사권을 제한한 개정법이 9월에 시행돼도 부패범죄와 경제범죄는 직접 수사에 나설 수 있다”며 “검찰로선 직접수사로 존재감을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 사건을 비롯해 여전히 수사 중인 기존 부패사건의 경우 재수사에 가까운 수사가 새로 시작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3차장 산하에선 공공수사1·2부장과 산업·안전 사건을 맡는 형사10부장은 사직서를 냈기 때문에 인사가 불가피하다. 서해 피격 유가족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공공수사1부에서 수사 중이고, 공공수사2부에선 여성가족부의 대선 공약 개발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중앙지검 외 주요 사건을 맡고 있는 검찰청의 차장·부장들도 새로 짜일 전망이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맡고 있는 최형원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와 성상헌 차장검사는 지난해 7월 동부지검에 부임했기 때문에 새 근무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지검 1차장과 함께 검사장 승진 길목으로 꼽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인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성남지청은 이재명 의원 성남시장 재직시절 불거진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을 경찰에 보완수사 요구했다. 사건 처리 상황에 따라 성남지청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될 수 있다.
d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