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박사학위 수여자 1.6만명, 민간진출 희망은 10% 불과
- KIURI 본격 추진 등 민간 진출 강화위한 대책 마련 필요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매년 8000명 이상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인력이 가장 희망하는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는 1000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후연구원의 혁신성장선도고급연구인재성장지원(KIURI) 사업 본격 추진 등 민간 부분 진출 강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STEPI 인사이트’ 제295호를 통해 국내 박사후연구원의 현황 및 특성 분석과 함께 박사후연구원 활용과 경력개발에 대한 정책적 과제를 제시했다.
박현준 STEPI 선임연구원은 “박사후연구원은 대학 연구체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연구자 개인의 경력 경로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간”이라면서 ”박사학위자 증가에 비해 정규직 일자리가 정체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국 모두 노동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며 박사후연구원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박사후연구원의 규모와 특성(Ⅱ): 국내 박사후연구원의 현황과 지원사업 분석’이란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기존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추적 조사를 확대해여 학위취득 후 3년까지 현황을 추가 파악하고 박사후연구원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는 2020년 기준 1만6139명으로 1990년 2481명 대비 6.5배 증가하는 등 최근 30년간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는 이공계열(공학·자연·의약계열) 및 비이공계열(인문·사회·교육·예체능계열)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사학위 취득자가 증가하면서 학문후속세대도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희망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해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
박사후연구원 중 민간부문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인력은 10%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박사학위 과정에서 축적한 역량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의 차이 때문에 민간부문으로 진출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민간기업 입장에서도 박사급 인력을 채용할 의사는 있으나 요구역량의 차이 때문에 채용을 꺼리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기업과 박사후연구원이 니즈를 맞춰가는 중간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전체 박사후연구원 대상 경력 경로 확대 지원을 위해 KIURI사업을 현재 시범추진 형태를 넘어 본격 추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우수 연구역량 축적을 통해 학문후속세대로 성장을 희망하는 박사후연구원을 비롯하여 민간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지원 강화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박사후연구원 노동시장 불안정성의 근본 원인은 수급 구조로 배출되는 박사인력과 공공부문 일자리 미스매치가 큰 요인”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대학원 구조조정을 통한 공급 조절과 민간 부문 진출 등의 수요 확대 정책이 동시에 필요하며, 누적되는 박사후연구원 문제 개선을 위한 단기 정책 대응도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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