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화 LIG넥스원 PGM생산본부장
천궁-Ⅱ 개발 탄도탄 요격체계 담당
중어뢰-Ⅱ ‘범상어’도 본격 양산 돌입
국민 안전 위한 요격시스템에 자부심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방위사업체의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이 결합돼 오늘의 대한민국 방위산업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북 구미 국가1산업단지 내 위치한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만난 권종화 PGM생산본부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방산’ 힘의 배경에 대해 정부와 방산업계가 ‘원팀’으로 수년 간 합심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LIG넥스원에서 정밀유도무기(PGM·Precision-guided munition) 사업의 생산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정밀유도무기 사업은 유도로켓과 유도폭탄과 같은 정밀타격체계는 물론 탐색레이더와 위성체계를 비롯한 감시정찰체계와 항공전자, 지휘통제통신체계, 그리고 전자전체계 등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른다.
권 본부장은 올해 초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MSAM-Ⅱ)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성사에 대해서도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을 비롯한 정부에서 정책적 뒷받침 등 많은 지원이 있었고 우리 자체적으로도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LIG넥스원은 천궁-Ⅱ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유도탄과 전체 교전상황을 통제하는 교전통제소, 그리고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더(MFR), 한화디펜스는 발사대와 적재·수송차량을 맡고 있다.
권 본부장은 다른 제품과 달리 무기체계 개발과정에서 남다른 고충이 있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무기체계를 개발할 때는 일정도 빠듯하고 여러 가지 시험평가도 있기 때문에 밤새워 일하는 게 다반사고 스트레스도 크다”며 “바쁠 때는 새벽에 나와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섬에 들어가 한동안 출입이 제한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직원들끼리 열악한 환경에서 동고동락을 하다보니 형제처럼 끈끈한 정을 맺게 되는 것 같다”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첨단 요격체계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과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에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자부심도 내비쳤다. 그는 이와 관련 “아무래도 우리 무기체계가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앞서있고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발됐기 때문에 오래 전 개발된 것보다는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며 “또 많은 무기체계들이 처음부터 수출을 목표로 개발되다보니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스팅어와 대전차미사일 재블린을 활용해 상당한 전과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궁과 현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스팅어와 재블린이 각각 1970년대, 1990년대 양산되기 시작한 반면 신궁과 현궁은 각각 2000년대와 2010년대 들어와 개발됐다는 점을 은연중 과시한 셈이다.
권 본부장은 LIG넥스원의 또 하나의 제품군인 어뢰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뢰의 경우 국산화한 지 이미 상당히 오래됐다”며 “백상어를 시작으로 청상어, 홍상어, 그리고 최근 범상어에 이르기까지 성능과 기술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개발한 중어뢰-Ⅱ ‘범상어’는 지난달 기품원이 주관한 품질인증사격시험을 통과하고 이제 막 본격적인 양산체계에 돌입했다.
권 본부장은 끝으로 “정부와 긴밀한 공조 아래 센서부터 발사체까지 다양하고 우수한 국산무기 개발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신대원·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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