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 제공]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기가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에 최신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언급한 3대 주력 사업 및 2대 성장 축 중 하나인 카메라 모듈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9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와 수조원대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트럭을 비롯해 모델S 등 승용차 등 테슬라가 생산하는 차량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급될 제품은 기존 카메라모듈 3.0(130만 화소)보다 성능이 뛰어난 4.0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모듈 4.0은 이보다 4배 가량 많은 500만 화소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삼성전기의 테슬라 부품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모듈은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장비로 정보를 처리하는 프로세서에 외부 환경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보급이 확대되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장덕현 사장은 취임 이후 카메라모듈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산업용 쌀’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차세대 IT향 제품과 전기차·자율주행 등 전장향 제품 두 성장축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해 경쟁사와 시장 성장을 뛰어넘는 지속 성장으로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미디어행사에서는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은 물론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분야에서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카메라 설계부터 제조, 렌즈, 액추에이터까지 모든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기의 테슬라 부품 공급으로 전장사업 분야에서의 삼성의 존재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도 지난해 대만 TSMC를 제치고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칩 위탁생산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북미 전기차 고객 대상으로 전기트럭용 카메라모듈을 주도적으로 수주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거보다 안정된 이익 창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