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게 죄?…지명 수배자, 얼굴 공개 하루만에 자수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얼굴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지명수배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8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북부 해변 지역 경찰은 지난 7일 조슬린 레어드(44)를 공개 수배했다.

조슬린은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석을 인정받고 풀려났다. 다만 일주일에 3회 경찰에 위치를 통보하고, 의사 처방 없이 약을 복용하거나 술을 마시는 행위가 금지되는 등 보석 조건이 붙었다.

현지 경찰은 조슬린이 해당 보석 조건을 위반해 공개 수배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슬린의 머그샷(경찰이 피의자 식별용으로 찍는 얼굴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뜻밖의 반응이 나타났다.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글보다 대부분이 "숨 막힐 듯한 외모", "내 심장을 훔쳐서 수배 중" 등 조슬린 레어드의 외모에 관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에 경찰은 댓글창을 비활성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슬린은 자신의 머그샷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결국 이날 오전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자수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좋은 말을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괜찮다”라며 자신의 상태를 알리기도 했다.

절도 혐의와 함께 보석 위반 혐의를 추가로 받게 된 그는 오는 16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