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천공항이용객 93만3184명, 정상화 중

2020년 5월 대비 500%↑ 현장인력난 호소

공항보안·시설관리·서비스직 총 851명 부족

지난 4일 인천공항 내 사진 [헤럴드경제DB]
지난 4일 인천공항 내 사진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오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공규제가 전면해제를 앞둔 가운데 휴가철 이용객 급증에 따른 인천공항 마비가 우려된다며 현장 노동자들이 인력 충원을 촉구했다.

7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게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5월 여객 수가 93만 3184명이다. 2020년 5월 대비 577% 증가된 수준임에도 오히려 10% 부족한 인원으로 이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지난 5개월 간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와 국제 항공편의 증가 등으로 여객 수가 2.6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오는 7~8월 여름 휴가철은 올해 1월 대비 7배가량 여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현재 상황에서는 각각 공항보안 510명, 시설관리 155명, 운영서비스 216명 총 881명이 부족한 상태다. 인천공항 3개 자회사의 현장 인력들은 ▷검색·경비 업무 ▷시설 유지 보수 ▷공항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력 부족, 높은 노동 강도에 낮은 처우로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만 벌써 188명이 퇴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오정희 인천공항지역지부 환경지회 부지회장은 “코로나 전에 2명이 하던 일을 1명이 하고 있다”며 “주 6일을 하루 18000보까지 걸어가며 일해야 하다 보니, 매일 일을 마치면 파스를 붙이고 잘 정도로 힘이 든다”며 상황을 전했다.

오태근 인천공항지역지부 카트분회장은 “카트 노동자 176명 중 87명의 휴직이 6월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1명이 담당해야 할 카트가 200대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족한 인원에 맞는 신규채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신규채용에도 불구하고 낮은 처우로 인해 퇴사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업무를 하는 직원은 628명 퇴사했으나 올해 정기채용 인원은 255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인천공항 하청사의 인력 순환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하청업체를 통해 근무하는 출국대기실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비용절감의 대상이 되어 2년이 넘도록 무급 순환휴직을 진행 중”이라며 “1인당 업무량이 폭증했다”고 말했다.

또 “출국대기실 노동자들은 오는 8월부터 법무부가 담당 주체로 변경되지만 법무부는 42명 중 15명 만을 채용할 계획이고 이마저도 경쟁채용”이라며 “이들은 인력불안에 고용불안 문제까지 겪게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지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해 현장 인력 충원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 11월까지 70% 승객 수요가 회복되는 등 단계적 정상화가 예측되지만 공사는 지난 4월 3개 자회사에 ‘인천공항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 방안 제안’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hop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