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연합대응 해상·지상 이어 공중으로 확대

北, 상순 예고한 전원회의 ‘핵실험 결심’ 주목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따른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미는 6일 새벽 북한의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대응해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미는 7일에는 공군 차원의 추가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제공]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따른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미는 6일 새벽 북한의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대응해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미는 7일에는 공군 차원의 추가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무력시위에 한국과 미국이 잇달아 고강도 연합훈련으로 응수하면서 한반도정세가 ‘강 대 강’ 기조로 흐르고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태세여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고조와 안보 불안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다.

한미와 북한의 군사행동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북한은 한미 해군이 핵 추진 항공모함까지 동원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마친 지 하루만인 5일 평양 순안과 평남 개천, 평북 동창리, 함남 함흥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하루에 8발의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여러 목표를 상정한 미사일 시험이 아닌 훈련의 일환이란 평가다.

북한의 동시다발적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훈련에는 한국 측에서 상륙강습함 마라도함(1만4500t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급) 등 환태평양훈련전단이 참가했다. 또 미 측에서는 핵 추진 항모 로널드레이건함(10만t급)을 비롯해 순양함 엔티텀함(9800t),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6900t) 등이 나섰다.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핵 추진 항모가 동원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정책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 ‘장군’에 역시 미사일 ‘멍군’으로 응수했다.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은 북한의 동시다발적 탄도미사일 발사 이튿날인 6일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각각 7발과 1발씩 총 8발을 쏘며 공동 대응사격에 나섰다.

한미는 7일에는 연합 공군 차원의 추가 대응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의 군사적 조치가 해상과 지상에 이어 공중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도발에 대응해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비롯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강화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능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대규모 한미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중 하나에서 재개방 징후가 관찰됐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상순 예고한 제8기 제5차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관련 결정을 채택한 뒤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상=합동참모본부, 시너지 영상팀]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