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 확산되면서 중국산 백신 비싼 가격 거래”
北 신규 발열자 5만6680여명…누적 419만8890여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 고가에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에 지원한 코로나 백신 중 일부가 유출돼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중국산 왁찐(백신)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코로나 백신 1대 맞는데 약값이 내화 45만원(약 75달러)에다 사례금 10만원을 더해 55만원(약 91달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방에서는 주사약이 하도 비싸기 때문에 웬만큼 돈 있는 주민도 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안면이 있는 의료일꾼에게 돈을 주면 자신에게 차려진 백신을 몰래 빼돌려 판 돈으로 식량을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평양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전체 시민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평양 외 중국에 인접한 국경도시에서도 특정 대상들에게 우선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놔주고 있기 때문에 일반 주민과 내륙 지방 주민은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황해남도의 소식통은 “요즘 코로나에 걸린 노인 중 80%가 사망했다는 말이 돌면서 코로나 백신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며 “돈 있는 주민들은 비싼 가격에도 자신과 부모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 소식통은 “나라에서는 코로나 백신을 특정 대상에게만 우선 놔주고 있다”면서 “중앙당 간부들과 방역현장 투입 의료팀, 의사, 군인, 평양시민, 접경지역 기관 간부들이 우선 접종대상에 속하고 대부분 지방 주민들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6만1730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는 총 419만8890여명에 달하게 됐다.
북한이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1명이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