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지도자, 첫 일정으로 만나…다양한 의제 논의
보우소나루, 美 특사 만난 뒤 미주정상회의 참석 의사 밝혀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9차 미주정상회의 첫 일정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만나 다양한 의제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안 곤잘레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서반구 담당 선임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지도자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미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집권 직후 미국과 관계가 ‘동결’됐다고 말한 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것이다.
곤잘레스 국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회담에서 식량안보, 기후 변화, 전염병 회복 등의 폭넓은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10월 브라질이 대선을 앞둔 만큼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회담에서 브라질의 투표 시스템에 대해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할 것인지 물었지만 곤잘레스 국장은 “미국은 브라질의 선거 제도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곤잘레스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선거 문제는 브라질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선거 시스템을 향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 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자투표를 폐지하고 검표가 가능한 투표용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크리스 도드 전 미주정상회의 특별보좌관을 브라질로 파견해 보우소나루에게 양자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회담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드 보좌관을 만난 뒤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앞서 지난달 27일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한 뒤 브라질과 관계가 나빠졌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진행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신이 79세라는 이유로 무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ooh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