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2일 오전 신승 후 라디오방송 출연
“이렇게까지 극적 역전 생각 못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상대로 막판 역전승을 거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일 "이렇게 극적으로 역전까지 할 것으로 솔직히 마지막 단계에서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반에는 제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가는데도 제가 선전하지 못하고 있어 중반 이후부터는 '어렵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회자가 '솔직하게 말하신다. 중반쯤에는 포기했다'라고 하자 김동연 후보는 "솔직히 이야기하시라면서요"라며 가볍게 응수키도 했다.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골든 크로스'를 기록하며 첫 역전에 성공한 상태다. 이후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격차는 유지되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자신의 승리 배경을 놓고 "우선 늘 주장했던 게 일꾼론"이라며 "그 다음에 정직하고 깨끗한 사람을 봐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 코스프레 말고 진정한 마음으로 서민이나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는가"라며 "제가 이 세 가지를 일관되게 말했다. 그런 게 조금 작동하지 않았는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6·1 지방선거의 전체적 결과를 놓고는 "민주당은 성찰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미 (제가)이길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민, 국민 여러분이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가)그런 성찰과 앞으로의 변화, 개혁에 대한 씨앗이 됐으면 하는 기대도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역할을 꼭 했으면 좋겠다"며 "제가 민주당의 성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을 견인했으면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일각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는 데 대해선 "틀린 생각이며 잘못된 생각"이라며 "그 생각을 하면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뿐 아니라 다른 당내 많은 분들이 개혁과 쇄신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만나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진정성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경쟁자였던 김은혜 후보를 놓고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큰일을 할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런 자산을 이번 과정을 통해 쌓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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