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 “썩은 南 정치판의 실상 보여줘”
“덜 나쁜 후보 선택하는 비호감 대선 연장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일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은 6·1 지방선거에 대해 ‘비호감 대선’의 연장전이라며 남측의 썩은 정치판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폄훼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비호감 선거의 연장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선 연장전’, 이것은 6·1 지방선거에 대한 남조선 세간의 일치된 평가”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 대선과 너무도 별다른 차이가 없어 올데갈데없는 연장전으로 인식된 데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의 지난 대선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로 세인의 낙인을 받았다”며 “겉치레만 요란한 실현 불가능한 공약들, 정치 양극화와 여야 간 혐오 분위기,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 끝없는 막말과 고발 등으로 민심의 환멸과 비난을 자아낸 결과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라는 유례 없는 총평이 내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도 그식이 장식이다. 일반적으로 체육경기에서의 연장전들은 관중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이 비호감 선거의 연장전은 사람들에게 역겨움과 쓴 웃음만 자아낸다”고 비난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 낙마한 여야 중량급 인사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나선 것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매체는 “이번 비호감 선거의 연장전 위상에 맞게 가장 걸맞은 행태를 보여준 선수들은 역시 지난 3월에 출전했던 노장선수들”이라며 “대권이란 컵을 걷어 쥐려고 선수로 출전했다가 경선이나 본선에서 미끄러졌던 이들이 이 연장전에서라도 노회한 거물급의 무게감과 나름의 난도 있는 정치기교를 펼쳐 보여 재기의 기회를 얻어 보려 한 듯싶다”고 꼬집었다.
또 “하지만 낯가죽이 두터워도 여간 두텁지 않은 이들의 행태를 관중은 더 보기가 싫었는지 예상 외로 고전을 겪지 않으면 안돼 노장의 체면만 더 구기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대구시장으로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등에 대한 비난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는 끝으로 “남조선 정치인들에게는 인민들이 속여먹기 좋고 얼려먹기 좋은 어리숙한 존재로 보이는 게 분명하다”면서 “비호감 선거의 연장전, 이것은 썩을 대로 썩은 남조선 정치판의 실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실례”라고 비난했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