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투자·채용전략 확정

‘슈퍼섬유’ 생산설비 대폭 증설

2차전지 키워 첨단소재 강화

풍력은 육·해상 사업망 확대

취업약자층에 취업문도 넓혀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코오롱그룹이 5년간 4조원 투자로 ‘슈퍼섬유’ 설비를 증설하고, 2차전지 사업을 대폭 키워 첨단소재 강화에 주력한다. 기존 풍력을 새롭게 뜯어 고쳐 대대적 개선에 나서고 이를 활용한 수소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4대 미래사업에 3조1500억원= 코오롱그룹은 30일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원앤온리(One&Only)위원회에서 ‘미래 투자 및 고용 전략’을 논의하고, 오는 2026년까지의 투자 및 채용 전략을 확정했다. 첨단소재 분야에 가장 많은 1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9000억원을 배정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사업 4500억원 ▷미래 모빌리티 1000억원 등 미래사업 투자와 함께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에 4500억원 ▷사업기반확대 4000억원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첨단소재 투자 비중은 전체의 43% 수준이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섬유 생산설비 증설과 2차전지소재 등 신소재 부문이 투자 대상이다. 친환경에너지 부문은 풍력발전과 연료전지소재, 수소 등이다. 풍력은 육·해상 사업망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기존설비를 개선하는 리파워링 사업에 집중한다. 풍력발전소의 심야 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수소 생산에도 나선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와 임상시험, 공정개발 등에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여기에 미래모빌리티 부문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우주발사체 복합소재 부품 등이다.

▶계열사 CEO들이 취약층 채용 직접관리=코오롱은 퇴역 군인과 소방관 등 특수 직업군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및 이주배경 청년 등 취업 약자층 고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은 “투자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존중해야 할 분들에 대한 재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취업의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것 또한 기업의 본연 의무”라며 “앞으로 코오롱은 이들의 채용 및 육성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CEO들은 각사 일자리 창출 및 육성 방안을 경영성과지표로 관리하게 된다.

우선 교통약자 대상 모빌리티 플랫폼 파파모빌리티(이하 파파)는 올해 안으로 퇴직 군인을 채용,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파는 이달 초 육군본부와 퇴역 군인 추천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소방관, 경찰관 등으로 채용 영역을 넓혀가기로 했다.

코오롱글로벌 등 계열사들은 장애인 체육선수 채용 규모를 늘려 이들이 안정된 수입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회원제 스포츠센터인 코오롱스포렉스에서 훈련과 함께 양질의 프로그램 지도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경주 코오롱호텔을 비롯한 전국에 운영 중인 호텔 사업장은 다문화 가정과 이주배경 청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업 분야 채용을 확대한다.

코오롱은 청년들을 위한 신규 채용을 더욱 늘린다. 우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 그룹의 수입차 정비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우리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함께 번영하며 존경받는 기업으로 우뚝서자는 의미로 ‘리치앤페이머스(Rich&Famous)’를 올해 경영 방침으로 발표했듯이 앞으로도 사회와 동행하는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